1990년 탐사선 보이저 1호는 모든 촬영을 마친 후 뒤를 돌아 지구와 태양계를 찍고 다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. 예측하지 못했던 보이저의 모습은 우리가 사는 모습과도 닮아보입니다. MOMENTS 8 은 보이저호에게 잠깐의 멈춤이었던 ‘창백한 푸른 점’을 일상의 어떤 순간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입니다. 더 먼 곳을 향하는 추진력이 되기도, 지난 여정을 돌아보는 쉼이기도 했던 8명의 찰나를 인터뷰집으로 제작했습니다.
인터뷰는 사전 질문 ‘찰나는 얼만큼의 시간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요?’ 를 시작으로 각자의 사건을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. 페이지마다 찰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단을 푸른 색으로 표시했고, 책을 덮었을 때 책배에 겹겹이 쌓인 푸른 선들이 보이도록하여 책 자체가 여러 우주와 찰나의 모음집처럼 보이도록 했습니다. 전체 그래픽은 인터뷰이가 보낸 찰나의 사진과 실제 보이저호가 촬영한 푸른 점의 사진을 편집하여 작업했습니다.
Personal Project
2021.09-2021.12
Book info: 148*210mm | 152p